5월에 식 올리고, 첫 명절이에효.
지금 차로 20분 거리 시댁에 와 있고,
남편은 거실에서 아주버님, 형님, 아버님, 어머님이랑 맥주 마시고 즐겁네효.
전 육체적으로 피곤하기도 하고, 정신적으로 너무 고되서 일찍 잔다고 들어왔어효.
새 며느리 맞이하고 첫 명절이라고
어머님이 신나셔서
전 5종 세트, 나물 5종 세트, 산적, 갈비찜 등등
하루 종일 일만 했어효. 전 굽다가 토나온다는 말도 실감했구효.
남자들도 거든다고 하는데,
정말 거드는 정도에효.
TV보다가 미안해지면 와서 뭐 할거 없어?
남편이 옆에서 뭐 좀 하려고 하면 어머님이 그렇게 하는거 아니라고 그냥 나가라고,
저 평소에 효리하는거 좋아하지만, 왜 효리는 아름다운걸만 해야하죠?
어머님이 농담조로 넌 그거 하나 안 배우고 시집 왔냐는 말이 왜 이렇게 서러치타..
제가 점점 표정이 안 좋아지니까, 형님이 전 너무 곱게 커서 일을 할 줄 모른대효.
남들도 이 정도는 다 하는건데, 제가 엄호랑이가효?
이유없이 서러운 밤이에효..